Mission Diary

또 한 사람을 울렸지요. - 2010.08.13

master 0 615 2018.03.15 05:34
또 한 사람을 울렸지요.

사람들은 말합니다.   “Homeless들은 정말 도와줘야 소용이 없다”고.  
그러나 다 걷어간 후에 이삭을 줍듯 하나씩 주워 담는 재미도 꽤 쏠쏠하지요.  

울타리선교회는 교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운타운에서는 결실을 맺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교회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그들의 심성과 그들의 생활 습관이나
모습을 쉽게 판단할 수가 있습니다.  

2년 전부터 교회에 빠지지 않고 나오는 사람들을 눈여겨보고,
마약을 하지 않는 사람들을 고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까지 3사람에게 방을 얻어주고 생활을 도와주었습니다.  
안수 집사도 2사람이나 나왔습니다.  
오는 10월에는 4사람의 안수집사가 더 나올 것입니다.

요금 우리 교회에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Homeless’ 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멀쩡한 사람들이 옵니다.  
게다가 교회 담 밖에서 옷을 갈아입고 들어옵니다.  
담배가 피우고 싶은 사람은 교회 밖 멀찌감치 떨러진 곳에서 피우고 들어옵니다.  
그러나 피우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물론 직업도 없고, 집도 없고, 가족도 없는 확실한 Homeless지만 그래도
그 생활을 벗어나고 싶은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여 신앙생활을 잘 하고 있습니다.  
예배가 끝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교회 안팎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떠납니다.  

그런 사람들 중 앞니가 3개나 빠지고, 수염도 깎지 않아 조금은 지저분하고
불안정해 보이기까지 한 사람이 내 눈에 들어왔습니다.  
한 달 전부터 베이스기타를 연주했는데 20년의 경험이 있다고도 합니다.  

오늘은 그와 대화를 조금 나누었습니다.  
주로 묻는 것은 마약을 하고 있는지, 한 적이 있는지,
술은 어느 정도 하는지, 왜 Homeless가 되었는지 등등입니다.

Homeless가 된 것은 6년 전이고, 4년제 대학을 필리핀에서 나와
미국에 와서 Computer Engineer 공부를 1년 하고,
그것으로 여러 해 동안 일을 했는데,
사고로 이를 3개나 잃은 후부터 불면증에 걸려 낮에 일을 하면서
자꾸 졸아서 일을 더 이상 할 수가 없게 되었답니다.  
직업이 없으니 보험도 없고,
이(치아)를 잃은 상태로 방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가족들은 모두 필리핀에 사는데 지금 상태로는 어쩔 도리가 없다고
얘기를 하는데 아주 정직하고 성실해 보였습니다.  

만약 교회를 잘 나와서 신뢰를 얻으면 도와줄 수 있다고 말하니
고맙다고 꾸벅꾸벅 인사를 하면서 눈물을 자꾸 닦아냅니다.  
대화가 끝나고 쳐다보니 두 눈이 토끼눈처럼 빨갛게 되어 있었습니다.                                  

Homeless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우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지금은 어엿한 메니저로 120여명이나 되는 갱생원의 지도자가 되어 있는
Frank Austin은 3여년 동안 우리와 함께 사역을 하며 삶을 함께 하는 동안
허구헌날 커다란 두 눈에서 눈물이 까만 얼굴에 줄줄 흘러내린 적이 한두번이 아닙니다.  

그 동안 우리 교회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들락거렸습니다.  
설교시간에도 혼자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아직도 저희 교회에는 있습니다.  
4-50명이 예배를 드리는 가운데 그래도 가능성이  있어 보여
괜찮은 사람들을 세어보니 10여명이 넘습니다.  
이들의 상태가 더 나빠지기 전에 빨리 도와야 할 터인데 마음이 자꾸 급해집니다.  
“하나님, 이들을 빨리 도울 수 있도록 해 주세요.”  
맑은 하늘을 쳐다봅니다.   응답이 들리는 듯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결혼도 하지 않고 재산도 없는 나에게
이일을 맡기셨을까를 생각했었는데 요즈음 일어나는 일을 보면서
‘아! 이래서 나에게 이일을 맡기셨구나!’ 하는 확신을 얻습니다.

그러나 이일은 절대 혼자는 할 수 없는 일이기에 기도할 수밖에 없습니다.  
선한 일과 하나님이 하시는 일에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게 하신다는 선인들의 말씀처럼
지금 우리에게 가장 시급한 것은 바로 그런 사람들이 모여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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